소변 줄기가 옆으로 새 거나 타이트한 옷을 입을 때 통증을 느껴 소음순수술을 고민하는 여성도 있지만, 소음순 모양이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수술을 고민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외음부 아름다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음순
여성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강하다고 알려진다. 최근에는 겉으로 쉽게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외음부의 아름다움도 신경 쓰고 있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음부의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음순’의 영향도 굉장히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소음순의 외음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크기도 작지 않아 눈에 띄기 때문이다.
소음순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만약 늘어졌거나 넓어진 소음순이라면 형태를 개선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게 ‘밸런싱’이다. 이는 쉽게 말해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음순은 질과 요도를 중심으로 좌우 펼쳐진 대칭된 형태이기 때문에 좌우가 동일한 사이즈인 게 이상적이다.
소음순이 가진 좌우 균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음핵과 소음순의 비율이다. 음핵은 소음순 위쪽에 있는 피부조직으로 볼록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런데 여성 중엔 음핵과 소음순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가 있다. 이를 얼굴에 비유하면 눈과 코에 중앙에 있거나 한쪽이 유난히 큰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얼굴 성형에도 균형과 조화로움이 필요한 것처럼 외음부 수술에서도 비율이 필요한 것이다.
이상적인 밸런싱은 음핵의 크기가 1이라면 소음순의 크기가 1.5 정도 되는 비율을 가지는 것이다. 이때 음핵 주변으로 늘어진 피부를 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핵 양옆으로 남는 피부를 가진 여성들은 전체 여성의 30~40% 정도가 된다. 이 피부가 소음순과 이어져서 더 큰 형태를 만들게 되면 예쁜 모양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음핵 주변에 있는 피부를 정리해주는 것도 좋다.
소음순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때 소음순의 크기도 중요하다. 소음순 아래쪽의 4분의 1 정도는 매우 짧게 해서 소음순 끝이 가늘어지는 게 좋다. 간혹 질 끝부분의 피부가 도드라지게 두꺼운 경우가 있는데, 상부를 한 1cm 정도를 남기게 되면 밸런스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질 끝부분을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소음순의 두께, 피부톤을 고려해가면서 수술하는 게 이상적인 형태를 만드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소음순은 단순히 늘어진 부분을 잘라낸다고 해서 디자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 가진 형태에 맞춰 음핵과의 비율, 음핵 주변의 불필요한 피부, 소음순의 끝부분 형태를 고려해주는 게 좋다. 개인마다 필요한 수술 범위와 방법은 다르겠지만, 소음순을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들을 알고 상담받는다면 자신의 고민 해결에 조금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지도 모르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